카테고리 없음

내 인생에서 가장 오래한 게임은

일상이라네 2025. 7. 19. 12:46

지금까지 붙잡고 있는 이유, 생각해봤다


살면서 정말 많은 게임을 해봤다. 

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생,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.
지금 생각해보면
그때는 그냥 재밌어서 했던 건데,
유독 오래 했던 게임이 몇 개 있었다.

생각 없이 켰다가 밤새고,
언제 접을까 싶다가도 업데이트 보면 다시 들어가고.
그렇게 몇 년을 같이 보낸 게임.
문득 궁금해졌다.
왜 이 게임만 그렇게 오래 했을까?


✔️ 오래한 게임들

내가 한 게임들 중에 3년 넘게 일상처럼 했던 게임은 와우였다

중간중간 접은 적도 있었지만
특별한 트리거가 있지 않는이상 결국 돌아가서 다시 하게 되는 게임들이었다.

그 이유를 가만히 떠올려보면
단순히 재미 때문은 아니었다.

 


✔️ 오래 붙잡게 만드는 요소가 있었다

1. 내가 만든 게 남는 구조

와우는 매 버전마다 하드 리셋을 통해 게임이 초기화가 되지만

매 버전마다 업적, 룩템 등은 초기화가 되지 않는다

처음에는 무기 하나, 업적 10점 등으로 소소한 것들이지만 
시간 들인 만큼 눈에 보이게 쌓였다.
그게 내 애착이 됐고, 쉽게 못 놨다.

2. 리듬감 있는 반복

일퀘, 평판작, 초기 킬 위업 등
딱 정해진 시간에 할 수 있는 컨텐츠가 있었다.
도전하기에 너무 길지도, 짧지도 않아서
매 버전이 시작하면 열심히 달려 일정 수준까지 집중했다가 

어느정도를 달성하면 다시 여유를 가지며 플레이 하는 반복이 가능했다

3. 뭔가 하나씩 달성해 나가는 맛

장비 맞추기, 캐릭터 룩템, 위업 콘텐츠 클리어 같은
작은 성취가 자주 생겼다.
이게 의욕이 없어도 다시 켜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.


✔️ 그게 결국 내 인생게임이 됐다

생각해보면
그 게임은 하루의 흐름 중 한 조각이 되어 있었다.

  • 아침에 눈 뜨면 출석 체크
  • 점심시간에 평판퀘 돌리고
  • 자기 전에 마을에서 친구들과 잡담

처음엔 게임이었는데
나도 모르게 내 일상 흐름에 들어와 있었다.


✔️ 오래한 이유는 재미보다 ‘안정감’

게임이 재밌어서 계속한 것도 맞지만
익숙하고 안정적이어서 계속했단 느낌도 강하다.

조작법도, UI도, 내 캐릭터도
다 손에 익어서 머리 안 써도 됐고

파티원은 항상 같이하던 친구들이 있었다
그게 편했다.

그래서 새로운 게임을 해도
결국엔 다시 돌아오게 됐던 것 같다.


✔️ 그래서 지금 생각한 건

어쩌면 내가 게임을 오래 했던 이유는
그게 단순히 ‘게임’이 아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.
하루를 정리하는 방식이었고,
어느 순간 몸에 밴 행동이 돼버렸던 것.

몇년전 과거를 기억할때 2020년 4월에 뭘 했지? 라는 질문에 답은 절대 못하지만

아 그때 잡았던 보스와 업적 트라이등은 아직도 기억나서 친구들과 떠들면서 이야기한다.

 

재미만 있는 건 오래 못 간다.
편하고 익숙한 게 오래 간다.

그리고 그걸 이제는
게임 밖에서도 조금씩 써보고 싶다.
나한테 익숙하고 편한 방식으로
하루를 조금씩 움직여보는 것부터.